제너럴 모터스가 선보인 신형 쉐보레 트래버스는 여러 면에서 주목을 받을 만한 차량이다. 새로운 엔진과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Z71 트림을 추가로 라인업에 포함시키며,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에서 2024년 초부터 전량 생산할 예정이다. 이 차량은 기존과 유사한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쉐보레 패밀리 디자인을 적용해 더 강렬한 SUV 느낌을 준다.
가격은 약 37,000 달러(한화 약 4,700만원)에서 시작하며, 고급 Z71과 RS 트림은 약 6천만원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외관 디자인은 2세대 트래버스와 유사하지만, 타워 서버번과 같은 최신 쉐보레 패밀리 유기를 적용하여 크로스오버에서 더욱 SUV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Z71 트림은 실제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도록 튜닝되어 전후면 범퍼에 알루미늄 스키드 플레이트와 오프로드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내부에서도 쉐보레의 전통적인 수박하고 올드한 느낌을 벗어나, 최신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과 기능을 탑재했다. 11인치 계기판 디스플레이와 동급 최대 크기인 17.7인치 인포테인먼트 센터 디스플레이가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더욱 강조한다. 또한, 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등 다양한 사양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주행 보조 기능도 강화되어,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은 보행자와 자전거까지 인식하는 알고리즘이 도입됐다. 또한, LT 트림부터는 슈퍼 크루즈도 기본 제공된다. 슈퍼 크루즈는 제너럴 모터스가 상용화한 가장 최신의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혹은 현대기아의 HDA 2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다.
국내 출시 일정과 슈퍼 크루즈의 도입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 제너럴모터스는 슈퍼 크루즈 도입에 대해 지도 반출과 국내 주행 보조 관련 법규 문제 등이 해결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너럴 모터스의 슈퍼 크루즈는 구글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보안 상의 이유로 고정밀 지도의 외국 기업 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슈퍼 크루즈의 국내 도입은 더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다. 2024년 초에 북미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인 신형 트래버스가 국내에 출시되려면 내년 중반 이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