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의 대중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배터리의 수명과 주행 가능 거리다. 전기차가 차량 등록 대비로 1.3%를 차지하는 지금, 배터리 수명은 소비자의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전기차의 주력 배터리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케이스, 전해질, 양극, 음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양극과 음극 사이에 분리막이 존재하며, 충전과 방전 상태는 리튬이온의 이동으로 결정된다. 배터리 수명은 ‘방전 심도(DOD)’로 결정되며, 현재는 대부분 400회에서 500회 정도로 알려져 있다.
현대의 아이오닉 5와 같은 전기차 예를 들어, 1회 충전으로 복합 주행 가능 거리가 약 475km일 경우, 이를 500회 충전한다고 가정하면 전체 주행 가능 거리는 약 237,500km가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배터리를 100% 충전하고 0%까지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10-20%의 여유를 두고 충전을 시작한다. 따라서, 실제 주행 가능 거리는 이론치보다 더 길 수 있다.

배터리의 수명을 연장하는 전략 중 하나는 DOD를 작게 유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80%에서 30%까지만 배터리를 사용하면, DOD는 50%가 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배터리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배터리 수명과 관련된 다양한 변수와 조건들을 고려하면서 전기차를 선택하고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단순히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보다는, ‘어떻게 더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을까?’라는 관점으로 전기차와 그 배터리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