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승용차 시장에서 급부상하는 가운데, 사용자들은 배터리 수명에 대한 걱정이 먼저다. 그러나 자동차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모터’의 수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언급되고 있다. 사실 모터의 수명은 전기차의 전체 수명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먼저, 전기차에 탑재되는 모터의 종류를 알아보면 대부분은 교류 모터(AC Motor)인 동기 모터(Synchronous Motor)를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교류 모터는 DC 모터에 비해 수명이 길고, 보수가 거의 필요 없기 때문이다. 동기 모터는 내부에 회전자와 고정자가 있어, 고정자의 극성을 바꾸면서 회전자를 회전시킨다. 이 과정에서 회전자와 고정자 사이에 마찰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마모가 적고, 그 결과 수명이 길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모터에서 발열이 발생할까? 이는 고정자의 코일에 흐르는 전류가 극성을 바꾸면서 생기는 저항 때문이다. 이 저항은 열 에너지로 변환되어 발열로 나타난다. 이러한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 전기차에서는 고도화된 쿨링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실제로 모터의 열을 50도 아래로 유지할 수 있다면 해당 차량의 기술력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전기차의 기술력을 결정짓는 핵심 중 하나는 바로 이 발열 제어다. 만약 모터에서 열이 과도하게 발생한다면, 이는 전체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모터와 배터리의 온도를 적절히 제어하는 것이 전기차의 성능과 수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전기차의 모터 수명은 설계 및 구조적 특성, 그리고 발열 제어 기술에 크게 의존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들이 잘 조합되어야만 전기차는 더욱 더 안정적인 성능과 긴 수명을 자랑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단순히 배터리 수명만을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모터의 수명과 성능에 대해서도 충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