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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AE86 스프린터 트루에노와 레빈은 1980년대에 도입된 후, 그 인기를 이어가며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원래는 도요타 코롤라의 5세대 라인업에서 파생된 이 차량은 앞륜 구동 시스템과 1600cc 직렬 4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갖추고 있다. 이런 기술적 특성 덕분에 차량은 130 마력과 15 토크의 출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AE86의 진정한 명성은 일본의 인기 만화 “이니셜D”에서 빛을 발했다. 만화 속에서 이 차량은 주인공 타쿠미의 손에서 불가능에 가까운 드라이빙 기술을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따라 실제 차량 가격 역시 폭발적으로 상승했으며, 초기 가격 대비 현재는 30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런 물가 상승은 특히 팬더 색상의 모델에서 두드러진다. 초기에는 레드 펜더 색상이 더 인기 있었으나, 만화의 영향으로 전세가 뒤바뀐 것이다. 만화와 실제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 순간, AE86은 단순한 자동차를 넘어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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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본인도 AE86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만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드라이빙 기술은 실제 전문 드라이버가 기술 검사를 맡아 현실성을 더했다. 이러한 디테일이 집대성되어 “이니셜D”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AE86에 대한 열정을 전 세계적으로 불러일으켰다.
물론, 이 차량에도 단점은 있다. 팝업 헤드라이트를 가진 스프린터 트루에노 모델은 무거운 프론트와 냉각 효율 문제, 그리고 높은 수리비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이런 단점들도 만화와 현실, 그리고 팝 컬쳐가 섞인 이 차량의 매력을 덮을 수 없다. AE86은 이제 자동차를 넘어, 우리 문화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