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에 도래하면 자동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타이어의 공기압이다. 인터넷과 다양한 매체에서는 여름철에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그런데 이렇게 높은 공기압을 유지하면 실제로 어떠한 이점이 있는 것인지, 또는 그렇지 않은 경우 어떠한 위험성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정보가 부족하다.
일반적으로 고공기압이 연비를 향상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여러 실험과 데이터는 이러한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다. 과거에 실시된 실험에서는 공기압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연비가 저하되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즉, 고공기압이 연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음을 의미한다.
또 다른 관점에서 제기되는 의문은 높은 공기압이 제동 거리에 미치는 영향이다. 여러 실험을 통해 이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졌고, 결과적으로 공기압이 높거나 낮을 때의 제동 거리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약 1.3m의 제동거리 증가가 확인되었고, 다른 차량 모델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실험적인 증거와 더불어,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높은 속도에서의 제동 거리를 측정한 결과, 고공기압 상태에서 제동 거리가 무려 5m나 늘어난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데이터는 고공기압이 안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고공기압 유지의 추천이 있는 것일까? 이는 여름철 공기압이 낮아질 경우 타이어 수명과 안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적정 공기압보다 약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이며, 높은 공기압이 반드시 좋다는 주장은 아니다. 차량에 적합한 공기압 수준은 차량의 사용 설명서나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