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현재,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하이브리드 차량이 더욱 눈에 띄게 되고 있다. 배터리 가격의 높은 변동성, 중국과의 치열한 시장 경쟁, 그리고 전기값의 상승이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배터리 가격은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원자재 가격의 높은 변동성은 전기차 가격을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비아디(BYD)와 테슬라의 치열한 경쟁도 중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러나 그 저렴한 가격도 풀 옵션으로 전기차를 구매하려면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현대차의 아이오닉6와 기아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비교하면 그랜저가 가격 대비 더 높은 효율을 보인다. 이처럼 가격과 효율성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는 전기값이 1kW당 1000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전기차의 운영 비용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솔린과 디젤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효율적인 연비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거의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도 운행이 가능하다. 이렇게 볼 때,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차량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한 선택일 수 있다.
전기차가 환경 친화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현실적인 경제성을 고려한다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판단을 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