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외제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아버지 세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Lexus의 신형 SUV, TX다. 이 차량은 5.2m에 가까운 전장과 넉넉한 7인승 공간을 자랑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엔진까지 탑재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이 차량이 Lexus 브랜드 최초로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전량 생산된다는 것이다.
기존 Lexus 모델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차종을 제시한 TX는 준대형 SUV 시장에서 파급력을 느끼게 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Lexus는 그랜저를 경쟁자로 지목하며 대표 모델 준대형 세단 ES의 리터당 17.2km 연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에는 벤츠 E클래스와 C클래스를 제치고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TX는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의 형제 차로, 전장 5159mm, 휠베이스 2949mm, 전폭 1989mm, 전고 17 준대형급으로 국내에서 인기 있는 팰리세이드보다 15cm 이상 긴 차체를 가지고 있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로 구성되며, 2열 독립시트를 제공하는 6인승과 7인승을 지원한다. 트렁크 공간도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운영하는데, TX350은 2.4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여 최대출력 275마력을, TX500h는 2.4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해 366마력을, TX550h+는 3.5L V6 가솔린 엔진으로 406마력을 내고 있다. 연비는 리터당 12.7km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시장을 전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전량을 조립한다는 이 차량, 그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대 한화 7천만원에서 최소 6,400만원 전후를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예상대로라면 우리나라에서는 GV80과 가격대가 완전히 겹치며 다른 수입 럭셔리 준대형 SUV들과는 한참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이 차량이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