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부스가 단순한 메르세데스-벤츠의 튜닝 업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해다. 1977년 설립 이래로 브라부스는 자동차 튜닝의 한계를 계속해서 뛰어넘어 왔다. 메르세데스-벤츠만을 고집하여 튜닝을 하는 이 독일 기업은, 차량의 힘과 성능부터 인테리어와 멀티미디어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다. 특히 중동의 부자들 사이에서 그 명성은 더욱 빛을 발한다.
브라부스의 탄생 배경은 그야말로 독일인들의 자동차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1970년대,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고급스럽고 안전한 차로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창업자 보도 9시 많이는 그저 만족할 수 없었다. 자신만의 차량을 만들기 위해 아버지의 자동차 대리점 차고에서 튜닝샵을 차리게 되는데, 이것이 브라부스의 시작이었다. 회사 이름은 창업자와 그의 대학 친구 크라우스 블랙만의 이름을 조합하여 지어졌다.
브라부스는 처음에는 S클래스 전문 튜닝 업체로 시작했다. 차량의 성능보다는 차량 내부의 스타일과 멀티미디어 시스템에 중점을 뒀다. 이런 전략은 특히 중동에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냈다. 이를 바탕으로 브라부스는 자신들의 연구개발 센터를 세우며, 차량의 엔진과 변속기에 대한 튜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실제로, 기존 4기통 엔진을 제거하고 S클래스에서 사용된 276 마력의 V8 엔진을 탑재하여 더욱 강력한 차량을 만들어냈다.

브라부스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자회사인 AMG와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튜닝에 대한 접근 방식이다. AMG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을 향상시키는 반면, 브라부스는 자체 제작한 튜닝파츠로 차량을 경량화하고, 엔진 성능을 폭발적으로 높인다. 특히, 브라부스는 독일에서 완성차 제조업체로 등록되어 있을 정도로, 그들이 만드는 차량은 튜닝을 넘어서 새로운 차량을 만드는 수준이다.
브라부스의 명성과 업적을 증명하는 한 가지 사례로는 1996년, 브라부스에서 개발한 차량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로 등극하는 하면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되는 시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