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의 신형 SUV, 라팔이 공개됐다. 이 차는 디자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놀라운 가격 등 다양한 이유로 자동차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라팔은 특히 미래의 신차 라인업을 예고하는 느낌을 주는 모델로, 내년에 한국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차의 가격이다.
라팔의 디자인은 르노가 항상 강점으로 지니던 부분을 더욱 발전시킨 결과물로 보인다. 특히, 푸조 디자인 총괄자였던 질피달이 르노 그룹에 합류한 뒤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을 새롭게 설정한 영향이 크다. 라팔의 디자인은 푸조와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연상케 하는 면모를 보이며, 눈에 띄는 디자인 언어를 선보인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적용은 르노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을 담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차에는 1.2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총 출력 200마력, 21토크를 낸다. 추가로, 향후에는 296마력을 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옵션도 추가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모든 특징과 옵션을 고려할 때 가장 놀라운 것은 라팔의 가격이다. 이 차의 가격은 영국에서 4만 파운드, 약 6,560만 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가격 설정은 르노가 이 차를 프리미엄 SUV로 포지셔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독주를 이어가고 있고, 르노의 이 같은 가격 전략은 현대차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대차의 경우에도 라팔과 유사한 가격대의 차량을 여럿 보유하고 있으며, 르노가 채택한 프리미엄 가격 전략이 현대차에게 긴장을 줄지, 아니면 무시될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