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강풀” 시리즈로부터 영감을 받은 디즈니 플러스의 신작 드라마 《무빙》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박인재와 박윤서 감독의 연출 아래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이정화, 고윤정, 김도훈 등이 출연하고 있다. 지금까지 7부가 공개되며 주마다 두 편씩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 쪽에서 이름을 알린 박인재와 박윤서 감독이 드라마 《킹덤》에 이어 다시 한 번 손을 잡은 이 작품은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주인공인 만큼, 액션과 시각 효과가 눈에 띈다. 초능력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CG 기술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고 부담 없이 이어지는 스토리 텔링을 가능하게 한다.
작품은 초능력을 지닌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펼치지만, 그저 눈요깃거리로 그치지 않고 깊은 감정과 복잡한 배경을 가진 인물들을 섬세하게 그린다. 빌드업이 천천히 이루어져 캐릭터들의 감정과 배경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러한 느린 템포의 전개는 최근 콘텐츠 소비의 빠른 흐름에 익숙한 일부 관객에게는 지루함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이는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물론, 작품이 초능력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그것은 단순한 판타지 요소를 넘어 사회적, 정치적 측면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국내 정부기관과 미국 정부의 개입, 그리고 부모 세대의 초능력이 자식 세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은 더욱 깊은 이해를 요구하는 플롯의 일부다.
《무빙》은 그 독특한 주제와 잘 구성된 캐릭터, 빈틈없는 스토리텔링으로 빠르게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7부 작품은 주인공들과 그들이 속한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빌드업의 대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작품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객들의 기대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