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도요타가 올해 신차 8종을 출시할 계획이며, 가장 주목받는 모델 중 하나는 플래그십 세단 ‘도요타 크라운’입니다. 현대 그랜저와 비슷한 존재로 국내 소비자에게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모델이지만, 크라운은 도요타의 긴 역사와 특유의 브랜드 가치를 담고 있다.
1955년 처음 출시된 크라운은 이후 16세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화해왔다. 본래 일본 대중교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등장했고, 뒤이어 미국 시장에도 진출을 시도했다. 당시 미국 언론은 크라운을 ‘베이비 캐딜락’이라고 칭하며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크라운의 미국 진출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 실패는 도요타에게 소중한 교훈이 되었으며, 이후 다양한 시장에 적응하며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크라운은 초기 모델부터 다양한 차체 타입으로 출시되었다. 4도어 세단, 5도어 스테이션 웨건, 2도어 하드탑, 픽업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1964년에는 일본 최초의 대량생산 8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크라운 에잇’ 모델을 선보였다.

한국에서도 1967년에 대우차의 전신인 신진자동차가 도요타와 기술 협정을 맺은 이후, 크라운을 조립 생산해 판매했다. 이로써 현대차의 포드 이지뱀과 함께 고급 대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을 펼쳤다. 그 이후 크라운은 디자인과 장비, 성능 등 다양한 면에서 진화를 거듭해왔다.
16세대 크라운이 국내에 곧 상륙할 예정이며, 현대 그랜저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도요타 크라운이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변천사와 세련된 기술, 그리고 국내 소비자에게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브랜드 가치가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이는 현대 그랜저가 지금까지 독점해온 국내 고급 세단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